암은 유전적 원인 또는 다양한 환경적 변화에 의한 비정상정 세포 내 신호전달과정에 의해 유발된다. 비정상적인 신호전달은 유전자발현 조절을 통해 암세포 또는 주변세포의 생리학적 변화 (비제한적 세포분열, 이동 및 침윤 촉진, 혈관신생, 세포사멸억제 등) 를 유도하여 암의 성장 및 전이를 촉진하게 된다.
암 세포에서의 세포 신호 전달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여러 자극에 의해 활성화되거나 억제된다. 특히 최근에는 암을 파악함에 있어서, 암세포내의 신호기전규명 뿐만 아니라 암 미세환경을 이루고 있는 주변 여러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밝히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암 미세환경 내 신호교신에 작용하는 인자의 규명 및 암세포 내 신호전달과정의 변화를 고찰하는 연구는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단과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
본 연구실에서는 1)Phospholipase C (PLC) 활성에 의한 암세포 내 기전연구, 2)G-protein coupled receptor (GPCR) 매개 암 신호전달 연구 3)신경세포와 암세포간 상호교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PLC는 인지질을 분해하여 2차 신호전달물질을 생성하는 효소로써 세포의 분화, 성장, 면역반응과 같은 다양한 세포반응에 관여한다. PLC의 여러 동위효소 중 PLCγ는 악성 종양조직에서 그 발현이 증가해 있으며, 세포의 증식 신호 전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예상된다. 따라서 암세포에서 PLC의 역할과 신호 기작을 세포수준에서 뿐만 아니라 유전자결핍생쥐를 이용, 개체수준에서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PCR은 세포 외부의 다양한 정보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수용체이다. 리간드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조직 특이적으로 발현하여 많은 다른 생리현상을 조절하기 때문에, 특정 질병의 약물치료제로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암세포에서도 다양한 GPCR이 과 발현되어져 있고 암 미세환경변화를 감지할 것이라 사료되지만, 그들의 기능과 메커니즘이 아직 불분명하기에 이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암 조직 내에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신경세포, 면역세포, 지방세포 등 다양한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신경세포와 암세포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가 암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스트레스에 의해 조절되는 암 세포 내 특이유전자를 발굴하고 작용기전 및 기능을 분석, 연구하고 있다.